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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9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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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오랜만에 뵙습니다.
▽김 대통령〓마침 비가 와서 다행입니다.
▽이 총재〓예, 가물었는데 잘 됐습니다.
▽김 대통령〓어제(대표연설) 수고하셨습니다. 정부 테러 정책을 격려해주시고 그렇게 모두 협력해 주셔서 오늘 주가가 좀 올랐습니다.
▽이 총재〓예, 올랐습니까.
▽김 대통령〓국민과 시장이 안심한 것 같습니다.
▽이 총재〓대(對) 테러 전쟁으로 국민이 불안한 것을 안심시키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김 대통령〓그게 제일 중요합니다. 이번 전쟁은 정체가 확실치 않은 전쟁입니다. 상대도 모르고,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얼마나 갈지 어느 범위로 할지… 이런 때일수록 국민에게 투명하게 알리고 협력을 구해야 합니다.
▽이 총재〓그렇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번 전쟁은 반드시 이겨야 할 전쟁이고, 어중간하게 잘못되면 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이고, 그래서 분명하게 성과를 거둬야 할 전쟁입니다. 국민도 전쟁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 대통령〓세계가 하나로 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테러 근절이 안되면 마음놓고 여행할 수도 없습니다. 부인께서도 잘 계시지요.
▽이 총재〓예, 영부인께서도 안녕하시지요.
두 사람은 이어 진념(陳稔) 경제부총리와 김동신(金東信) 국방부장관 등으로부터 40분가량 보고를 받았다. 두 사람간의 대화는 15분 정도 이어졌다.
회담 후 오홍근(吳弘根)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과 권철현(權哲賢) 한나라당 대변인은 공동발표문을 발표했다. 이 총재가 떠날 때 김 대통령은 1층 엘리베이터까지 나와 배웅했다.
<윤승모·송인수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