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DJ ‘6·25 통일 시도’ 발언 무슨 뜻인지 진의 모르겠다”

  • 입력 2001년 10월 5일 18시 49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6·25전쟁은 신라 고려의 통일에 이은 세 번째 무력통일 시도”라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식 치사 내용에 대해 5일 “묘한 말씀이며 무슨 뜻인지 진의를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김 명예총재는 서울 구로구민회관에서 열린 구로지역 충청향우회 간담회에서 “김일성(金日成)이 벌겋게 적화통일하려고 부산까지 밀고 내려왔을 때 맨손이던 나는 미군한테 권총 한 자루 얻어 차고 싸웠다”며 “통일 환상에 사로잡혀 덮어놓고 통일지상주의를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게 해서는 우리가 원하는 자유민주주의 통일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명예총재는 이어 “남북관계는 이를 맡길 수 있는 튼튼한 정당에 맡겨야 한다.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단단히 따질 것이다”고 말했다.

김 명예총재는 향우회에 이어 개최된 자민련 구로을 재선거 후보 선출대회에서도 “김 대통령이 6·25 전몰 영령이 묻혀 있는 자리(국립묘지)에서 현충일 기념사를 하면서 왜 김정일(金正日)을 빨리 오라고 했는지 모르겠다”며 “대통령의 생각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지만 여러분은 잘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금강산에서 열리고 있는 금강산 관광 남북 실무회담에 대해서도 “북한은 돈을 받기 위해 회담을 하고 있다. 돈을 받으면 육로개설도 무산될지 모른다”고 의구심을 표시했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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