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0·25 재보선거 후보선정 진통

  • 입력 2001년 9월 14일 21시 20분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10·25 재·보선 후보를 거의 확정했으나 민주당은 후보 선정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서울 구로을 재선거에 이승철(李承哲) 현 지구당위원장, 서울 동대문을 재선거에 홍준표(洪準杓) 총재특보를 후보로 확정했고, 강원 강릉은 대법원 확정판결을 앞두고 재출마를 위해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한 최돈웅(崔燉雄) 전 의원과 최욱철(崔旭澈) 전 의원을 놓고 저울질이 한창이다.

강릉은 선거 전에 대법원 확정판결이 내려지면 재선거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보궐선거가 된다.

자민련도 구로을과 강릉에 각각 이홍배(李洪培) 당무위원과 김원덕(金元德) 정책연구위원을 공천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동대문을에 허인회(許仁會) 현 지구당위원장을 사실상 확정했을 뿐 구로을과 강릉은 공천 문제를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이 가장 고심하고 있는 곳은 장영신(張英信) 전 의원과 김중권(金重權)대표,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이 경합 중인 구로을. 미국에 머물다 14일 귀국한 장 전 의원이나, 출마 문제로 여권 내 파동까지 겪었던 김 전 대표나 아직은 뚜렸한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청와대가 김 장관을 선호하고 있고, 후임에 남궁진(南宮鎭)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내정했다는 얘기가 나돌면서 김 장관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다. 이 경우 장 전 의원의 최종적인 의사표시가 중요한 변수라고 할 수 있다.

강릉은 후보조차 거론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최욱철 전 의원의 영입을 바라고 있지만 최 전 의원이 입당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는 후문. 최 전 의원은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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