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9일 MBC 항의방문키로

  • 입력 2001년 8월 7일 17시 41분


한나라당 언론자유수호비상대책특위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9일 김중배(金重培) MBC 사장을 방문, 언론사 세무조사 등에 관한 방송보도의 불공정성에 대해 항의키로 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회의 브리핑을 통해 "김중배 사장을 면담하고 보도의 편파성 등 우리 당이 느끼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제기하고 시정을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언론사 세무사찰 내용을 흘리면 방송은 마치 신문사만 탈세한 것처럼 왜곡 전달하고 있어 우려를 금치 못한다"며 "특히 MBC의 편파보도가 가장 심하다고 판단해 MBC를 먼저 방문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당초 이날 오후 MBC를 항의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MBC측의 요청에 따라 9일로 연기했다.

한나라당은 항의 방문 때 최근 '32인 선언'은 뉴스 후반부에 단신으로 보도한 반면 '언론개혁'을 주창하는 시민단체의 집회는 매일 비중있게 다룬 점 등을 따질 계획이다.

한편 장 부대변인은 "언론사 대주주 구속문제와 관련,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 언론사 대주주를 구속하는데 따르는 파장을 현 정권은 심각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조선일보 김대중(金大中) 주필 소환문제에 대해서도 "김 주필을 직접 소환하겠다는 것은 특정 언론에 대한 망신주기 의도"라고 비난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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