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일부 시민단체 홍위병식 동원 의혹"

  • 입력 2001년 7월 26일 18시 22분


한나라당 언론자유수호 비상대책특위(위원장 박관용·朴寬用 의원)는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소수 시민단체들이 언론탄압의 ‘홍위병’ 역할을 하는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검찰과 일부 언론매체 및 시민단체간의 ‘3자 공조설’을 제기했다.

박 위원장은 “검찰고발 이후 매일 단체별로 돌아가며 하는 ‘언론개혁’ 지지시위도 배후 사령탑에 의한 조종 의혹이 짙다”며 “언론장악문건에 따라 홍위병식으로 동원돼 진행되는 몇몇 신문사주 구속과 비판신문 죽이기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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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언론국정조사 준비특위도 이날 성명을 내고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우리 당의) 정당한 국정심의 활동인 국세청과 공정위 현장조사에 대해 ‘탈법적 행위’라고 상식 이하의 망언을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언론개혁시민연대와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등 관련 단체들은 “독자적 운영체계를 가진 단체들을 홍위병으로 몰아붙이면서 ‘조종’ 운운하는 것은 제1당답지 않은 치졸한 행태”라고 반박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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