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당보배포 정당한 정당활동"

  • 입력 2001년 7월 12일 18시 29분


중앙선관위는 12일 한나라당이 전국 지구당별로 벌이고 있는 ‘김대중(金大中) 정권 언론탄압 규탄대회’ 및 당보 배포 행위에 대해 ‘정당한 정당활동의 일환’이라고 해석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정치권 일각에서 한나라당의 잇단 지구당대회와 시민을 상대로 한 당보배포 행위 등에 대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회창(李會昌) 총재 지지를 호소키 위한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되고 전화문의가 잇따라 자체적으로 법률을 검토해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 총재가 지난달 22일 군부대를 방문하면서 ‘심판, 거짓말 정권, 선택, 한나라당’이라는 선전문구를 버스 옆부분에 새겨넣은 것을 놓고 사전선거운동 시비가 일었던 데 대해서도 “문제의 문구는 지난해 총선 때부터 당 행사차량에 페인팅돼 있던 것이라는 소명을 들었으며 법적으로 문제삼기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관위는 한나라당측으로부터 앞으로 문제의 행사차량을 교체할 계획이며, 그 경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정치적 구호는 새겨넣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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