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위 비서장급 회의 北측 무응답 일단무산

  • 입력 2001년 6월 6일 18시 34분


북한 상선들이 잇따라 우리 영해를 침범함으로써 조성됐던 긴장이 진정돼가는 분위기다.

함동참모본부는 6일 “북한 남포항을 출발한 북한상선 대동강호(9700t)가 5일 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우회해 기존의 통상적인 공해상 항로를 따라 남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대동강호는 우리 해군과의 교신에서 ‘(영해를 침범하지 않고) 제주도 남쪽을 돌아 대한해협을 거쳐 흥남항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군은 대동강호가 제주해협 통과를 시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해군 초계함 1척과 해경 경비정 1척을 출동시켜 감시 활동을 펴고 있다.

또 동해와 서해 공해 상을 각각 북상중이던 북한 상선 대홍단호와 청천강호도 6일 저녁 영해에 들어오지 않고 NLL 북쪽으로 넘어갔다.

한편 남측이 북한 상선의 NLL 침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열자고 제의한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급 회의는 북측의 무응답으로 일단 무산됐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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