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펑 초청 국회의장 만찬 與지도부 대거 불참

  • 입력 2001년 5월 25일 18시 33분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 방한중인 리펑(李鵬)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일행을 위해 24일 주최한 공식 만찬에 공동 여당 지도부가 대거 불참해 구설수에 올랐다.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만찬에 자민련 소속 김종호(金宗鎬) 국회부의장과 국회 운영위원장인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참석하지 않았다. 반면 홍사덕(洪思德) 국회부의장, 이재오(李在五) 원내총무 등 한나라당측 인사들은 모두 참석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및 김 부의장 취임 1주년을 맞아 같은 호텔에서 베푼 축하만찬에 참석하느라, 이상수 총무는 개인일정을 이유로 각각 불참했다.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총무는 잠시 얼굴만 비추고 JP의 만찬장으로 빠져나갔다.

의장실 관계자는 25일 “리펑 위원장은 중국의 국가서열 2위로 우리로 치면 국회의장격인데 마땅히 참석해야 할 국회 지도부 인사들이 불참한 것은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했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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