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강재섭 대구회동…"싹수있는 정치인 도와달라"

  • 입력 2001년 4월 20일 00시 13분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과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부총재가 19일 강부총재 지역구인 대구 서구의 한 음식점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전전대통령 부인 이순자(李順子)여사와 강부총재의 지역 구민 100여명도 만찬을 함께 했다.

강부총재는 이 자리에서 “현실 정치에 개입하기보다 건전한 전직 대통령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싹수있는 정치인이 있다면 큰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격려해 달라”며 농담투로 “그런 정치인이 바로 나 같은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전대통령은 “‘5·18특별법 제정 당시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취임한 지 얼마 안돼 서슬이 퍼렇던 시절인데 강의원이 정치 생명을 걸고 반대해 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강부총재에 대해 “의리 소신 용기 배짱 지혜 정 결단력 등 7가지 덕목을 고루 갖춘 정치인”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전전대통령은 “일본 교과서 왜곡과 관련해 시끄러운데 우리가 힘이 없기 때문에 일본은 절대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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