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총재-다이빙궈 中대외연락부장 오찬

  • 입력 2001년 4월 11일 17시 55분


방한 중인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11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과 각각 오찬 및 만찬회동을 했다.

오찬 회동에서 이총재는 남북관계와 관련해 전략적 상호주의 준수 및 대북지원의 투명성 확보 등 평소 소신을 밝혔으며, 다이빙궈 부장은 주로 듣는 편이었다고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이 전했다.

회동을 마치면서 다이빙궈 부장은 "장쩌민(江澤民) 주석과 후진타오(胡錦濤) 부주석이 각별한 인사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다음에 꼭 중국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이총재는 "갈 수 있면 가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다이빙궈 부장은 또 "특별한 경우에 특별한 사람에게만 주는 선물"이라며 대나무 책에 옮겨 적은 제갈공명(諸葛孔明)의 출사표 축소본을 선물로 전했다. 다이빙궈는 다른 국내인사들에겐 '손자병법'을 선물로 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빙궈 부장은 12일엔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과 조찬회동을 할 예정이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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