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클린턴 선례 깨지말라"…부시정부에 관계개선 촉구

  • 입력 2001년 4월 1일 18시 37분


북한은 지난달 31일 미국의 조지 W 부시 정권에 대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모색한 빌 클린턴 전 행정부의 선례를 깨뜨리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논평을 통해 클린턴 정부가 북한과 관계개선을 모색해 국제사회로부터 환영을 받았다고 지적하며 “이것은 미국을 위해서도 그렇고 국제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유익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앙방송이 전했다.

그러나 신문은 부시 정부 내에서 ‘대북정책 검토’, ‘북한을 개방시키면 붕괴한다’, ‘북한에 대한 검증’ 등의 북한을 자극하는 소리들이 나오고 있다며 “우리의 완전 무장해제를 노린 그들의 전제조건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우리는 우리의 붕괴를 꿈꾸는 세력과는 절대로 대화도, 관계개선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조―미 사이의 대화와 관계개선 문제가 백지화된다고 해도 잃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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