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경제자문회의 대화록]金대통령 올 첫회의 주재

  • 입력 2001년 4월 1일 17시 49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1일 김각중(金珏中)전경련회장을 비롯한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위원 19명에게 위촉장을 준 뒤 올해 첫 회의를 주재하고 "국민과 약속한 4대 개혁을 더욱 완벽하게 추진해 경쟁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 박용성(朴容晟)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참석자들은 지역불균형 해소 등 경제회복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다음은 이날 대화내용 요지.

△김영수(金榮洙)중소기업중앙회장 = 이제는 정보화와 전통산업을 연결해야 한다. 고부가가치 산업과 R&D(연구개발) 분야에 더 투자를 해야 한다. 중소기업들도 투명성을 높이고 금융 관련 신용평가가 가능하도록 개선이 필요하다.

△박용성회장 = 대기업들의 퇴출과정을 보면 몇가지 반성할점이 있다. 기업내부의 통제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재무담당 최고경영자(CFO)가 독립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적인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 금융기관의 대출이 신용평가로 이뤄지도록해야 한다. 공인회계사들의 역할을 강화시켜야 한다.

△사공일(司空壹) 세계경제연구원장 = 정부는 마무리하지 못한 개혁들이 마무리되도록 노력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대비하는 거시경제정책을 가져야 한다. 경기부양을 강조하지 말고 신축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이기준(李基俊) 서울대 총장 = 이창호 기사가 중국의 13억 인구와 경쟁을 해서 이겼듯이 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적극 뒷받침하는 효율적인 인재양성이 필요하다.

△장흥순(張興淳) 벤처기업협회장 = 벤처기업에 대해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지식경제가 출현하면서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10년 내에 우리나라에서 스타기업이 나올 것이다.

△김대통령 = 국내적으로 경제의 어려움이 있다. 개혁을 열심히 했고 방향이 옳았으나 적극적이고 또 신속하게 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정부는 막힌 데를 뚫어주고 기업과 금융기관이 국제적으로 경쟁하는 것을 지원할 것이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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