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장관회담 조속개최 촉구…개각후 첫 국가안보회의

  • 입력 2001년 3월 30일 18시 38분


정부는 30일 오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 사무국에서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5차 장관급회담 연기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남북관계 전반을 점검했다.

26일 개각에 따라 새로 짜여진 외교안보팀의 상견례를 겸한 첫 NSC회의에서 정부는 최근 북한이 장관급회담 연기 등 남북관계에도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미국이 북한을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 굴복의 대상이라고 보고 있는 데 대한 불만의 표시’로 분석하고 이 같은 경색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북한이 남측의 경제적 지원은 물론 미국과의 관계개선도 바라고 있는 만큼 남측이 북―미관계의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결론짓고 우선 장관급 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북측에 촉구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임장관을 비롯해 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 김동신(金東信)국방장관, 신건(辛建)국정원장, 김하중(金夏中)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 나승포(羅承布)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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