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 아직 예측 어려워▼
―김 국방위원장이 언제 서울에 오나.
“날짜를 합의한 게 없어 예측하기 어렵다. 지난해 정상회담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께서 서울로 초청하면서 암시한 시기는 금년 봄인데 김 국방위원장은 답방을 약속하며 ‘적절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 후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은 지난해 9월 김용순(金容淳) 노동당비서가 왔을 때뿐이다.
김 국방위원장이 오기 전에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먼저 오기로 하고 작년 말 안에 이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 합의가) 실천되지 않았고 그 후로는 김국방위원장의 답방문제가 협의되지 않았다. 5차 장관급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키로 했는데 회담이 열리지 않고 있다.”
―상반기에는 힘들지 않겠나.
“아직 몇 달 남았으니 두고 보자.”
―장관급회담은 언제로 예상하나.
“빨리 열리도록 노력하겠다.”
―장관급회담의 북측 카운터파트가 바뀌어야 하지 않겠나.
“북에서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남북 공식-비공식 교감▼
―남북이 공식채널 말고 비공식 채널을 유지하고 있나.
“남북간에 상당한 공식, 비공식적 교감이 이뤄지고 있다. 과거처럼 꽉 막힌 것과 다르다.”
―평화선언 문제를 두고 미국측의 오해가 있지 않았나.
“용어상 혼돈이 생긴 것이다. 평화선언은 군사신뢰구축 등의 프로세스가 시작된다는 가벼운 뜻이다. 그것이 비약해서 ‘평화조약’이란 종점단계로 오해됐던 것 같다. 최근 미국 언론 보도를 보면 혼란이 생겼다가 이제 바로 잡힌 것 같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