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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19일 1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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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해군은 1000∼1500t급 초계함을 주력으로 해 동 서 남해의 연안방어에 주력하는 ‘함대’ 개념으로 운용되고 있다. 전략기동함대는 앞으로 수상 수중 항공의 입체적 해군전력이 갖춰지고 규모도 커질 경우 자연스럽게 기동성이 강화되고 작전반경도 연안에 매인 모습을 떠나 원해까지 넓어지는 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그럴 경우 연안에서 발생하는 각종 군사적 상황은 물론 동남아 해상교통로에 대한 방어 등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또 걸프전 같은 상황이 일어날 경우 다국적군이나 평화유지군(PKF)의 일원으로도 활동할 수 있게 된다.
전략기동함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완벽한 방공망과 첨단무기를 탑재해 대함 대공 대잠전을 수행할 수 있는 이지스급 구축함과 중형 잠수함, 대형 군수지원함 등이 하나의 함대를 이뤄야 한다.
해군은 현재 P3C 해상초계기 8대를 운용 중이고 최근 3500t급 한국형 구축함(KDX1)을 확보한 데 이어 4000∼4500t급 신형 구축함(KDX2) 건조에 들어갔다. 2009년까지 1800t급 잠수함을 건조하는 차기잠수함(KSS2)사업도 착수했고 7000t급 이지스함 확보를 위해 올해 기본설계에 들어갔다.해군 관계자는 “전략기동함대는 원해에서 상당기간 독립적으로 입체적인 작전수행을 가능케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김대통령 해사졸업식 치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9일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치사에서 "우리 해군은 그동안 대양 해군 건설을 위한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시켜 왔다"면서 "해군은 머지않아 5대양에서 우리의 국익을 지키고 세계평화 수호에 일익을 담당할 '전략 기동함대'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략기동함대는 수상(이지스급 구축함) 수중(차기 잠수함) 항공(대잠 초계기)에서의 입체적인 전력을 갖춘 함대를 말하는 것으로, 대통령이 이를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군관계자는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또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정립되면 북한과 미국관계에 있어서의 한미간 공조도 더욱 긴밀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북·미관계의 해결없이 남북 관계만의 발전은 없으며 남북관계의 개선없이 북·미관계만 단독으로 좋아질 수 없다"며 "한편으로는 남북관계의 발전에 힘쓰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북미관계의 진전에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