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노총 공동기구 합의

  • 입력 2001년 3월 12일 18시 56분


남측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북측의 조선직업총동맹(직총)은 10일과 11일 금강산에서 실무협의를 갖고 3단체의 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회의(약칭 통노회)’라는 남북노동자 통일연대기구 구성에 합의했다.

12일 오전 귀환한 양대 노총 대표단에 따르면 3단체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각 3명씩과 직총 4명 등 전체 인원 10명의 ‘통노회’를 구성하되, 조직별로 실무위원 1명씩을 더 두기로 했으며, 연대기구의 운영은 통신연락을 통해 하기로 합의했다. 3단체는 또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과 관련해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노골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일본의 역사왜곡 행위를 공동투쟁으로 단호히 분쇄해 나갈 것”이라는 내용의 공동 성명도 채택했다. 한편 북측 직총은 또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계기로 남측 양대노총 대표단에 대한 평양 초청 의사를 밝혔으며, 남쪽의 양대 노총은 이에 동의했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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