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신교환 이산가족 300명 명단공개

  • 입력 2001년 3월 2일 18시 32분


분단사상 처음으로 남북 당국을 통해 교환되는 이산가족 서신교환 대상자 300명이 2일 확정됐다.

대한적십자사는 남측 이산가족 300명의 서신을 모아 15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측 이산가족 300명의 서신과 교환한다.

한적은 이날 △1, 2차 생사 주소 확인자 122명 △1, 2, 3차 이산가족 방문단 후보 중 탈락자 64명 △3차례 이산가족 방문단 중 직계가족 우선 및 고령자 우선원칙에 의한 대상자 114명 등 서신교환 대상자 300명의 명단을 최종 확정하고 이들에게 개별 통보했다.

대상자 중에는 87년 납북된 동진호 갑판장 강희근씨(49)의 어머니 김삼례(金三禮·74)씨와 69년 대한항공(KAL)기 납북사건 여승무원 성경희(成敬姬·55)씨의 어머니 이후덕(李後德·77)씨가 포함됐다. 또 국군포로 출신인 이정석(73) 손원호(75) 김재덕씨(69)의 남측 형제들도 대상자에 들어갔다.

대상자 중 최고령자는 올해 107세인 허언년씨(여·실제 나이 99세)이다.

서신교환 대상자는 한적이 제공한 편지지에 2, 3장 이내로 사연을 써서 편지봉투에 재북가족의 주소와 이름을 기재, 별도의 서류봉투에 넣어 등기속달 우편으로 8일까지 한적으로 보내면 된다. 편지에는 가족사진 1, 2장을 동봉할 수 있으나 지폐 등을 넣어서는 안된다.

한편 한적은 4월 3일 열리는 4차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북적과 답장을 받는 문제와 서신교환 대상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문의 대한적십자사 02―3705―3705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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