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핵폐기물 北 수출 재추진

  • 입력 2001년 2월 16일 18시 26분


대만은 북한에 대만의 핵폐기물을 수출하기 위해 올 들어 여러차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대만 관리들이 16일 밝혔다.

이들 관리는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회견에서 “북한이 황해북도 평산 소재 석탄폐광의 갱도 내에 핵폐기물 저장소를 거의 완공했으며 대만전력공사는 북한의 설계도 기술 건설 관련 문서 등을 검토한 결과 안전과 저장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행정원 원자력위원회 관리들이 대만의 핵폐기물이 북한으로 수송되기 전에 북한으로 직접 가서 평산 폐광 갱도 내 저장소를 현지 답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북한으로 수출할 핵폐기물은 최소 6만배럴에서 최대 20만배럴로 우선 6만배럴을 수출한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97년 북한으로 핵폐기물을 수출해 저장하려는 협정을 맺은 뒤 이 계획을 포기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대만과 북한은 당시 북한에 2억2000만달러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최대 20만배럴의 핵폐기물을 북한으로 수출해 저장하는 협정에 서명했으나 안전 시설 미비와 한국과 중국의 반발로 무산되는 듯했지만 지난해 협정 만료 기한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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