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협측 대금 안갚아 옥수수사업 중단방침"

  • 입력 2001년 2월 12일 18시 41분


북한에서 ‘옥수수 심기’ 사업을 벌이고 있는 국제옥수수재단 김순권(金順權·경북대교수)이사장은 지난해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명의로 북한에 지원한 비료 대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대북 옥수수지원 사업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지난해 11월 방북때 북한에 통보했다고 12일 밝혔다.김 이사장은 이날 “99년 4월10일 민화협측이 북한에 보낸 비료 1000t의 대금 3억3000만원을 옥수수재단측이 대납토록 요청, 일단 재단기금으로 지불했으나 민화협측이 지금까지 비료대금을 갚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비료대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재단기금이 고갈돼 사업을 계속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할 수가 없다”며 “이에 따라 올해 남북 옥수수교류사업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7일간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계획도 취소했으며 4월 계획된 북한에서의 옥수수 파종도 중단하는 등 사업을 전면 중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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