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겨울잠 끝났다"…충남지역 신년교례회 성황

  • 입력 2001년 2월 11일 18시 44분


‘JP와 함께 정권창출.’ ‘힘내세요 JP, 우리가 있습니다.’

10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자민련의 대전 충남지역 신년교례회는 차기 대통령선거 출정식을 연상케 했다.

참석자들도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김종호(金宗鎬) 총재대행을 비롯한 당직자 소속의원은 물론 홍선기(洪善基) 대전시장,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 등 자민련 소속 단체장 및 기관장, 도의원, 시의원 등 1500여명에 달했다.

교례회가 열린 유성호텔 8층 연회장은 95년 1월15일 민자당에서 내쫓긴 JP가 자민련 창당을 선언했던 곳이어서 이날 행사는 자민련이 ‘DJP 공조회복’과 교섭단체 구성을 계기로 새 출발을 선언하는 것과 같은 상징성마저 띠었다.

김 대행은 인사말에서 “민족의 지도자 김종필 명예총재와 함께 정치안정 경제회복 정권창출에 앞장서자”며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충청권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참석자들의 연호 속에 등단한 김 명예총재는 “오늘은 자민련의 역사를 새로 기록하는 날”이라고 선언하고 일본의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 얘기를 덧붙였다.

“옆 나라 일본에 20개의 정치사단 중 가장 적은 사단의 장으로 도저히 총리가 될 정치기반을 못 가진 분이 있었는데, 인고의 노력과 불굴의 정신으로 급기야 총리가 돼 5년간 손꼽히는 업적을 이루었다. 그 분이 날더러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뜻을 가지면 길이 열린다고 하더라.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김 명예총재의 한 측근은 행사 후 “이제 동면은 끝났다”면서 “JP는 내년 대선에서 직접이든 간접이든 반드시 정권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은 12일엔 인천에서, 17일엔 충북에서 신년교례회를 가질 예정이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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