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춘 주러대사 "김정일 방러 푸틴 방한이후 될것"

  • 입력 2001년 2월 1일 16시 52분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일시 귀국한 이재춘(李在春)주러시아 대사는 1일 기자간담회에서 "2월말로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대통령의 방한 이후 상반기 중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일부 외신이 푸틴대통령의 방한 이전에 김국방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를 일축한 것이다. 이대사는 그러나 "김위원장의 방러 시기가 3월인지 4월인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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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남북종단철도 연결사업에 대해 "러시아가 경원선과 TSR 연결사업을 원하고 있는데다 북한도 반대할 이유가 없어 한-러간에 합의가 이뤄지면 빠른 속도로 진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대사는 "이미 건교부와 러시아 철도부 사이에 이 사업에 대한 상당히 구체적인 합의가 있었다"며 "푸틴대통령 방한 직전 열릴 양국 경제공동위에서 추진원칙에 합의하는 수준까지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전문가들은 원산∼두만강간 철도개량사업에 약 10억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사업이 구체화되면 러시아가 그 돈의 상당 부분을 투자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사는 "나홋카 한국공단은 양국이 공단개발조약까지 체결했으나 조세문제 등 일부조항이 러시아 국내법과 맞지않아 비준을 못했다"며 "푸틴대통령 방한 때까지는 잘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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