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엔주재 대사, 한인사회 행사에 적극참석

  • 입력 2000년 12월 26일 14시 56분


이형철(李亨哲)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최근 미국 뉴욕의 한인사회의 각종 행사에 참석해 통일 관련 연설을 하는 등 한인사회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6일 역대 북한대사들이 뉴욕 한인사회의 행사나 유엔주재 남한대표부와의 접촉을 기피했던 것과 달리 이 대사는 한인사회 행사에 적극 참석하고 남측 고위인사들과의 접촉도 꺼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사는 △지난 1일 컬럼비아대 대학원 한인총학생회가 주최한 제80차 코리아포럼에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통일전망'이란 주제로 연설했고 △15일에는 대북교류단체인 재미동포전국연합회의 '통일강연회'에 참석했으며 △21일에는 뉴저지주 재미실업인연합회에서 '민족 자주와 대단결의 원칙'에 관해 연설했다.

RFA는 "이에 대해 북한대표부가 대북교류단체들과 함께 전개하고 있는 북한 바로알리기 사업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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