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선정 10대失政 '경제위기 재현' 1위

  • 입력 2000년 12월 24일 18시 42분


한나라당은 24일 정부 여당의 올해 10대 실정(失政)을 선정해 발표했다.

실정 1위는 경제위기 재현. 유가(油價) 급등 등 외적 요인도 있었으나 그보다는 구조조정 실패 등 내적 요인이 경제위기의 근본원인이라는 게 한나라당의 진단.

2위는 권력비리 남발.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이나 동방금고 불법대출사건 등 대형 의혹 사건이 잇따라 터졌으나 그 때마다 여권이 ‘단순 사기극’으로 호도했다고 한나라당은 비난했다. 다음은 △16대 총선부정 △편중인사 심화 △대북(對北) ‘퍼주기’ 극성 △의료대란 파동을 꼽았다. 그 중 의료대란에 대해선 현 정권이 졸속정책을 펴는 바람에 의약계는 물론이고 국민 모두가 5개월 동안 고통을 겪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고 한나라당은 주장했다.

이어 △국회파행 계속 △공적자금 탕진 △달라이 라마 입국 불허 등 외교문제에 있어 국가적 수치 연발 △DJP공조 파경이 주요 실정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재일(金在日)부대변인은 “객관적 기준이 없이 선정된 전형적인 유언비어성 정치공세”라며 “특히 총선부정과 국회파행을 현 정권의 실정으로 꼽은 것은 한나라당이 자신들의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송인수·박성원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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