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훈대표 문답]"대통령 부담 덜어주려 사퇴결심"

  • 입력 2000년 12월 18일 00시 37분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는 17일 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하루이틀 내에 대표최고위원직 사표를 낼 것" 이라고 말했다.

-퇴진 요청을 받은 적이 있는가.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들은 것은 없다. 그전에 사의를 표했지만 왜 자꾸 그러느냐 고 해서 더 이상 말을 안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식으로 사표를 낼 것이다. 대통령이 홀가분하게 취사선택을 할 수 있도록 프리 핸드 를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당에서 상의할 것인가.

대표로서 당연히 다른 최고위원들과 상의를 할 생각이다. 금명간 최고위원회의에서 내 생각을 말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물을 것이다.

-다른 최고위원들도 사퇴하는가.

선출직 최고위원들에 대해서는 사표를 말하는 것이 적합지 않다. 그러나 임명직 최고위원은 경우가 다르지 않은가 생각하는데, 어쨌든 의논해봐야 하겠다.

-대표직에서 물러 나면 무엇을 할 것인가.

평 국회의원으로서 자유롭게 지낼 수 있지 않겠느냐.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이 사퇴를 선언했는데….

대통령이 어려운 처지에 있는데, 대통령과 거리를 둬야 하지 않겠느냐. 권최고위원은 그렇게 할 것이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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