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15일 “내주 중 청와대에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릴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당개편의 방향과 내용에 대해 최종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국회 상황이 순조로우면 최고위원회의 직후 당 개편이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따라서 여야 합의대로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새해 예산안이 처리되면 곧바로 민주당 개편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고위관계자는 “개각은 국민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야 하지만 그 시기나 대상은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개각은 당 개편의 구도가 잡힌 뒤에 검토할 문제”라고 말해 개각 시기는 정부가 2월말로 시한을 정한 경제 구조조정 완료 이후로 늦춰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그동안 협의기구에 그쳤던 최고위원회의를 심의의결기구로 바꿔 인사를 포함한 모든 사항에 대한 결정권을 갖는 방향으로 당 운영시스템을 혁신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최고위원은 임명직이든, 선출직이든 전당대회의 인준을 거쳤기 때문에 해임대상이 될 수 없다”며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 등의 사퇴 조치는 없을 것임을 밝혔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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