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남북장관급회담]의제-일정 조율

  • 입력 2000년 12월 12일 18시 41분


남북장관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과 북측 단장인 전금진(全今振)내각책임참사는 12일 오후 숙소이자 회담장인 평양 고려호텔에서 수석대표 접촉을 갖고 제4차 회담의 일정과 의제 등을 사전 조율했다.

양측은 특히 이번 회담이 올해 남북관계 진전 상황을 총결산하고 내년도 운영 방안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양측은 이와 별도로 열린 연락관 접촉을 통해 이번 회담을 13일 오전과 오후, 14일 오전과 오후, 15일 오전 등 모두 5차례로 나눠 진행하기로 했다.

박수석대표는 숙소 도착 직후 전단장과 가진 환담에서 “남북관계의 뜨거움이 점점 식어 간다는 느낌을 남측에서 받고 있는 만큼 그런 우려가 없도록 회담에 성실히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전단장은 이에 대해 “이번 회담에서는 설계도 해보고 할 일이 많다”며 “남측의 (그런) 우려가 잘못 됐으며 공동선언에 대한 역풍이 불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남측대표단 38명은 이날 오전 아시아나항공 전세기편으로 평양에 도착했다.

<김영식기자·평양〓공동취재단>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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