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파문 새국면]김위원 ＂당 일대전기 마련해야＂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은 7일 “오늘의 (국가와 여권의)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며 “당정쇄신의 결론이 내려지면 난국을 초래한 책임을 따져야 하며, 그 때 양비론이나 양시론으로 가서는 안된다”고 분명한 책임소재 규명을 촉구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촉구하고 “그러나 특정 개인의 문제로 돌려서는 안되며 당과 청와대,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을 평가해 누가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하는지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이 제기한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의 2선 퇴진론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 방식은 적절치가 않지만 진정성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권최고위원 2선 퇴진론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데….

“문제의 핵심은 당정쇄신이다. 이를 통해 오늘의 난국을 극복하고 국민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일대 전환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논의의 초기과정에서 혼란이 생긴 것은 유감스럽다.”

―동교동계 2선 퇴진론을 어떻게 보나.

“나는 ‘옷로비사건’ 이후 책임정치를 위한 동교동계의 전진배치에 동의한 사람이다. 그러나 중요한 책임이 어느 부분에 있는지 규명해 누가 책임지지 않으면 정치는 희화화된다.”

―정최고위원이 제기한 2선 퇴진론을 어떻게 생각하나.

“방식은 적절치가 않았다. 그러나 그의 발언이 거두절미돼 오해의 소지를 낳고 감정을 증폭시킨 측면이 있다. 2선 퇴진론은 발언의 일부분이었다.”

―이번 파문에 대권과 당권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깔려 있다는 시각이 있는데….

“연관성을 부인할 수 없으나 그렇게 생각하면 오늘의 상황을 극복하기 어렵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