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 정신교육과 대북용어 변경〓백서는 △안보정세와 남북관계가 어떻게 변화하든지 우리의 영토 영공 영해를 침범하는 어떠한 외부의 위협도 격퇴 응징한다 △상대방이 전쟁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더라도 실질적인 군사력의 감축이나 배치변경 등을 통해 입증되지 않는 한 대비태세를 변경해서는 안된다 △과거 공산주의자들의 화전(和戰)양면 전략전술을 명심해야 한다는 교육지침을 담았다.
대북용어는 남북관계 진전상황에 걸맞게 ‘김정일(金正日)’을 ‘김정일국방위원장’으로, ‘대북 포용정책’을 ‘대북 화해협력정책’으로 바꾸고 ‘유훈통치’ ‘벼랑끝 전술’ ‘무장간첩 침투 지속’ ‘통미봉남(通美封南)정책’ 등의 냉전적 용어를 삭제키로 했다.
▽북한의 군사위협〓남북 정상회담 이후 접경지역에서의 대남 비방방송 중지 등 일부 변화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주요 전력의 55% 이상, 전투기 790여대 중 약 40%를 전방지역에 배치하고 있다. 육군사단은 4개 늘린 67개 사단으로 개편했고 지난해 도입한 미그21 전투기 40여대를 양강도지역에 작전배치했다. 또 침투용 소형잠수함(정)을 추가로 건조 배치하는 등 침투훈련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1, 2개의 초보적 핵무기 생산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며 8개의 화학공장에서 생산한 2500∼5000t의 화학가스를 6개 시설에 분산 저장하고 있으며 탄저균 등 생물무기의 배양 생산능력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 증원전력 증강〓한반도 유사시 미국은 일본 오키나와(沖繩)와 미 본토의 해병기동군을 포함한 69만명을 파병하며 최신예 전투기를 탑재한 항모전투단과 상륙전단 등을 지원한다. 미군 증원전력은 90년대 초 48만여명에서 90년대 중반 63만여명, 최근 69만명으로 대폭 증강됐다.
<황유성기자>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