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개편 이달중순 단행"…徐대표는 유임 방침

  • 입력 2000년 11월 30일 18시 51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국정쇄신을 위해 정기국회 폐회(12월 9일) 이후인 이달 중순 경 당정개편을 포함한 조치를 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광옥(韓光玉)대통령비서실장은 30일 “국정쇄신을 위해 정기국회가 끝난 뒤 여러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필요할 경우 당정개편 등의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 김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실장은 이날 김대통령에게 외국 순방 중 국내상황을 보고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정기국회 회기 중에는 공적자금과 예산안, 각종 안건의 처리 등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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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김대통령은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 후 귀국하는 대로(14일, 잠정)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총재와의 영수회담을 거쳐 당정개편 등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이를 위해 2일 최고위원, 4일 총재특보단, 6일 당간부 등 민주당으로부터 국정쇄신에 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대통령은 민주당의 서영훈(徐英勳)대표를 제외한 당 4역과 일부 청와대비서진 및 내각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실장은 10일로 예정된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 논란에 대해 “김대통령의 참석은 여러모로 국익에 도움이 된다”며 “이번 시상식에는 최단 기간에 최소 규모로 다녀온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실장은 또 “김대통령이 국내사정에 어둡다거나 청와대 언로가 막혀 있다는 지적이 있으나 이는 전적으로 잘못된 것”이라면서 “김대통령은 여러 보고를 통해 국정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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