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인니방문]와이드 “DJ는 내스승” 각별한 예우

  • 입력 2000년 11월 28일 18시 56분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8일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각별한 환대를 받았다.

▼각료들 배석시켜 경의 표시▼

▽네번째 만남〓김대통령과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이날 만남은 올해 들어서만 네번째. 평소 김대통령을 ‘민주주의 스승’으로 호칭해 온 와히드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도 “김대통령을 스승으로 생각한다”며 “존경심의 표시로 확대정상회담에 최고위급 각료들을 모이게 했는데, 이는 국무회의말고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와히드대통령은 “한국이 정치 경제 등의 분야에서 지원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양국의 협력관계에 한계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해 우호협력관계의 확대를 기대했다.

이에 김대통령은 “인도네시아가 와히드대통령의 주도하에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동시에 추구, 아시아 민주주의의 발전에 있어 또 하나의 거점이 됐다”며 “특히 취임 후 동티모르 문제를 해결하는 등 대화와 타협으로 지역분쟁을 해결하려는 것을 세계가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확대정상회담에서는 주로 자동차 정보통신 건설 등 경제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이 논의됐는데, 인도네시아의 각료들이 거의 모두 참석하는 바람에 즉석에서 사전 협의되지 않은 양국현안들까지 논의됐다.

▼"첨단산업분야 협력 확대"▼

▽세일즈외교〓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숙소인 샹그릴라호텔에서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초청으로 인도네시아 경제인과 정부인사 등 250여명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21세기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강화’를 주제로 연설했다.

김대통령은 연설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 두 나라는 군부독재 외환위기 경험 등의 공통점이 있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국민에 의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경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두 나라는 이제 전통적인 산업뿐만 아니라 정보통신과 생물산업 등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산업의 협력관계도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샹그릴라호텔에서 150명의 교포 및 해외봉사단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양국관계 발전에 기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자카르타〓최영묵기자>ymoo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