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최병렬 이부영 김덕룡의 합종연횡

  • 입력 2000년 11월 28일 16시 04분


우선 대선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박근혜 의원과 김덕룡 의원의 조합은 동서화합의 카드는 물론이고 보혁연합의 카드로도 상당한 폭발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성별연합이란 측면에서도 일정한 지지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근대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의 2세대간 연합이란 독특한 그림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완전한 보혁구도로 정치질서가 재편된다고 가정한다면, 김덕룡 의원과 이부영 의원의 조합은 야당이 개혁 지향의 카드로 내세울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초록은 동색이기 때문에 선거에 있어서의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또한 야당이 보수를 지향한다고 했을 경우에는. 박근혜 의원과 최병렬 의원의 조합카드가 유효한 카드로 제시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야당의 4인 부총재가 다음 대선에서 무조건 연합을 하여 박근혜 의원을 중심축에 놓고 새로운 조합을 결성할 경우에는 여당으로서 매우 절박한 게임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이회창 총재의 카드보다는 몇 배 힘든 게임을 치러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다이내미즘은 4인 모두가 각각 보수층과 개혁층을 대변할 수 있는 데다가 일정한 지역성까지 담보하고 있기 때문에 조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호 장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카드가 된다고 본다.

지역성이 강하고 보수적 캐릭터의 경우엔 개혁적 캐릭터로 보완할 수 있으며, 개혁적인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울 때는 새로운 보수적 캐릭터와 지역적 지지기반을 갖는 인물로 보완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서울 수도권지역에 강력한 지지기반을 갖는 후보를 앞세울 경우에는 지역적 기반을 일정 정도 갖고 있는 후보로 보완할 필요가 있으며, 강력한 지방적 지지를 갖고 있는 후보의 경우에는 수도권 지지기반이 강한 인물로 보완을 하면 상당한 카드로 작용될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4인 부총재의 연합이 커다란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는 근거는 이들 4인 모두가 이념적인 측면과 지역적인 측면에서 이회창 총재보다 확실한 비교우위의 측면을 각각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이회창 총재를 중심축에 놓고 이들 4인 가운데 한사람과 조합을 했을 경우엔 그 영향력이 이들 4인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서 본의원은 얼마전 한나라당 김덕룡 부총재가 주장한 4년 중임 정부통령제로의 개헌 제안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는다고 본다.

여당과 이회창 총재가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는 모르지만 지역 감정을 해체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한번쯤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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