司正 장관회의 정부 수시개최… 金대통령 "철저하게 할 것"

  • 입력 2000년 11월 20일 18시 33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0일 공직자 사정과 관련해 “아직도 공직사회 내부와 국영기업체 내부에 비리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가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인천시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민은 주로 중하위직 공무원들과의 접촉을 통해 정부가 깨끗한지 여부를 체감할 수 있다”며 “공직 개혁은 상위직 뿐만 아니라 중하위직도 철저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도 이날 김정길(金正吉)법무부장관, 최인기(崔仁基)행정자치부장관, 신광옥(辛光玉)청와대민정수석으로부터 국가기강 확립대책을 보고받고 부정부패 척결과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전방위 사정을 추진키로 했다.

이총리는 이를 위해 관계 장―차관회의를 수시로 열어 사정의 방향과 강도를 조율해 나가기로 했으며 반부패기본법 자금세탁방지법 공직자윤리법 등 관련법의 조기 입법 및 개정작업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 중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 총리실에 상황실을 설치해 총리실을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의 사정작업에 나서기로 했으며, 청와대 감사원 국가정보원 등으로부터도 지원을 받기로 했다.

이 밖에 김법무장관은 수시로 사정관계 장관회의를 소집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안병우(安炳禹)국무조정실장 주재의 사정관계 차관회의는 정례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21일 오후 이총리 주재로 김법무장관, 최행자부장관, 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 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 신수석, 오홍근(吳弘根)국정홍보처장 등이 참석하는 국가기강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사정대책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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