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赤 “張총재 ‘유감서한’ 수용 못해”

  • 입력 2000년 11월 9일 01시 36분


북한적십자회(북적) 대변인은 8일 성명을 통해 “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월간조선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 보낸 ‘유감서한’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고 평양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북적 대변인은 “우리는 장총재의 서한이 진실하다고 믿을 수 없다”며 “인터뷰 내용이 왜곡됐다면 월간조선에 항의하고 시정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이같은 입장을 전달해 옴에 따라 10일로 예정된 2차 이산가족상봉 대상자에 대한 생사확인 및 명단 교환과 11월30일∼12월2일로 예정된 이산가족 고향방문단 교환이 예정대로 이루어질지가 주목된다.

한편 장총재측은 7일 보건복지위의 대한적십자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장총재가 문제의 인터뷰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하긴 했으나 북한이 말한 ‘유감서한’은 보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북적은 3일 장총재가 제1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8월15일)과 관련해 월간조선 10월호와 한 인터뷰 내용을 문제삼아 “장총재가 총재로 있는 한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등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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