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미사일회담 1일 개막…클린턴 방북에 영향줄듯

  • 입력 2000년 10월 31일 18시 09분


북한과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 회담이 1일부터 3일까지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미국대사관에서 열린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미사일 개발 중단 범위와 미국의 위성 대리발사 지원방안 및 북한의 중단거리 미사일 수출 중단과 그에 따른 보상방식 등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의 결과는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방북 여부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 때 미사일문제 해결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 만큼 이번 회담은 어떻게든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이 클린턴대통령의 방북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서울 외교가에서는 장거리미사일 문제는 북한의 위성을 미측이 대신 발사해주는 형식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많지만 중단거리 미사일은 보상 방식과 규모 등에 대한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는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비확산담당 차관보가 미측 수석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콸라룸프르=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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