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상봉 진행?]이산가족 동숙허용 가능성

  • 입력 2000년 10월 29일 18시 56분


제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이 11월 30일부터 12월2일까지 실시된다. 1차 이산가족 교환방문(8월15일)후 3개월 보름 만이다. 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은 어떻게 실시되며, 1차 때와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2차 교환방문을 위해 정부와 대한적십자사는 당초 남북간 약속일정보다 한달 가량 늦은 27일 후보자명단 200명을 교환했다. 이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양측의 방문자들이 헤어진 가족을 모두 만날 수 있도록 미리 생존자를 확인하기 위한 것.

▼이산가족 교환방문 1,2차 비교(예상)▼

1차항 목2차(예상)
8월15∼18일(3박4일)상대지역 방문11월30∼12월2일(2박3일)
총5회(단체1,개별2,오찬동석2)상봉 횟수총 6회 이상
동숙(同宿), 참관동행, 가정방문, 성묘불허 사항가정방문, 성묘※동숙, 참관축소 협의예정
항공편서울∼평양, 평양∼서울간 이동수단항공편

남북 당국은 1차의 전례에 따라 가족의 생존이 확인된 후보자중 100명씩을 상봉대상자로 선정한다. 이들은 11월30일 평양과 서울을 각각 방문해 집단 및 개별 상봉행사를 갖게 된다. 상봉장소 등은 1차 때처럼 서울에서는 코엑스(COEX) 및 워커힐 호텔, 평양에서는 고려호텔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체류일정과 상봉방식 등은 11월중 남북 적십자연락관 접촉에서 확정된다.

1차 때는 이산가족들이 단체상봉 1회, 개별상봉 2회, 오찬동석 2회 등 모두 5차례 만났었다. 첫날 공개적으로 이뤄진 단체상봉에서는 서울의 경우 북측방문자 100명과 남측가족 480여명이 만났다. 평양에서는 남측방문자 100명과 북측가족 219명이 고려호텔에서 만났다.

그러나 동숙(同宿)이나 지정된 장소 이외의 상봉은 허용되지 않았다. 다만 북에서 온 여운봉씨 등 2명은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숙소인 서울 워커힐호텔에 온 앰뷸런스에서 만났다. 또 양한상씨는 노모를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만났다.

이런 전례로 미루어 2차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상봉이 신축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한적은 2차에서는 동숙을 할 수 있도록 하자고 북측에 제안했지만 합의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적은 체류일정이 1차 때보다 하루 줄어든 만큼 북측과의 협의를 통해 관광일정을 줄이는 대신 상봉횟수를 늘리고 동숙도 성사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이산가족의 이동경로 및 수단, 보도문제 등 북측과 협의할 사안들이 많이 있지만 이미 행사를 치러본 경험이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들이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