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몽드는 올브라이트장관은 북한이 미사일 문제를 양보할 것 같다고 밝혔으나 북한이 외부의 원조와 승인을 얻기 위해 제시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인 미사일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미국의 상업 위성을 통한 북한 위성의 대리 발사라는 대가가 있을때 미사일 수출중단이나 실험중단에 응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그러나 이는 미사일 생산포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르몽드는 강조했다.
100만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통신 수송부문이 열악한 북한은 정보력 강화를 원하고 있으며 위성을 통한 정보수집은 군사적 첩보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오히려 북한의 기술력을 보완해 줄 것이라고 이 신문은 내다봤다. 르몽드는 군사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북한이 북한제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다른 국가에서 미사일 실험을 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위성대리 발사와 미사일 수출중단의 교환거래는 궁극적으로 북한의 미사일 포기를 보장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르몽드는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임기 종료를 평양 방문을 통해 '냉전의 마지막 망령'을 없애는 외교적 성공을 거두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북한은 너무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