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민간포럼' 反세계화행사… NGO 3만여명 '평화행진'

  • 입력 2000년 10월 16일 19시 08분


'세계화에 도전하는 민중의 행동과 연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기간을 전후해 17∼21일 서울에서 갖가지 활동을 펼치는 'ASEM 2000민간포럼’의 주제다.

이 민간포럼은 17일 환영리셉션을 시작으로 18일 개회식과 13개 분과별 워크숍, 19일 문화행사를 펼친다. 장소는 모두 서울 건국대 새천년관.

아셈2000민간포럼 주요참가국 및 단체, 참가자 정보

20일 '서울 행동의 날’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입구에서 시작, 잠실종합체육관까지 3.2㎞를 3만여명이 평화행진한 뒤 해산할 예정. 작가 임옥상씨의 매향리 탄피로 만든 6m 높이의 상징물이 행진에 참여하게 된다. 21일에는 국내외 인사 150여명이 비무장지대(DMZ) 평화마을을 방문한다.

이를 위해 16일 현재까지 33개국 95개 단체에서 264명의 해외 활동가들이 참가를 통보해왔다. 이중에는 프랑스의 핫머니규제운동단체인 아탁(ATTAC) 회장인 베르나르 카상 파리8대학 유럽학연구소 교수를 비롯해 유럽의회에 에셜런 보고서를 발표해 전세계적 도감청망을 폭로한 영국의 프리랜서 언론인 던컨 캠벨, 마리아 테레지아 필리핀 외채탕감운동연합 의장 등이 포함돼있다.

이번 포럼을 준비중인 시민사회단체들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 경제 이슈로만 집중될 공식회의에 대항, 세계화의 갖가지 부작용을 환기시키는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회견에는 프랑스 독일 태국 등에서 온 비정부기구(NGO) 활동가들도 참여했다.

'서울 행동의 날’ 행사가 시애틀과 프라하에 이어 세계 NGO들의 폭력시위장이 되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 이수호(李秀浩)민주노총 사무총장은 "이 집회의 원칙은 첫째 평화적, 둘째 문화중심이라는 점”이라며 "경찰과의 충돌 등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영아기자>sya@donga.com

▼민간포럼측이 발표한 '서울행동' 프로그램 ▼

△ 식전행사(14:00~14:30)

- 노래 문화선봉대 공연

- 율동패 공연

- 초청가수 공연

△ 본행사(14:30~15:30)

- 개회선언

- 민중의례

- 내빈소개

- 대회사: 단병호(민주노총 위원장)

- 연대사: 아시아1인, 유럽1인

- 단결의 노래: 꽃다지, 아일랜드 민중가수

- 상징의식

- 신자유주의반대 서울선언문 낭독

△ 행진(15:30~17:00)

- 올림픽공원에서 잠실체육관까지 총 3.2km

△ 마무리(17:00~17:20)

- 각분야별 투쟁사:환경/인권/청년학생/빈민

-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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