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의 고위 관계자는 6일 "최근 정몽헌(鄭夢憲) 회장과 남북관광 실무추진팀이 백두산 일대를 답사하고 돌아온 이후 이 지역을 세계적인 규모의 종합관광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백두산 밀림 등 자연상태의 보존이 뛰어나 관광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고 북측이 이 지역 관광개발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중국령 백두산 지역이 아닌 북한쪽 백두산 지역중 삼지연(三池淵)군 일대가 사업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 지역에 스키장 골프장 콘도 호텔 등 세계적 규모의 종합리조트 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특히 풍부한 적설량과 백두고원(면적 4420㎢, 평균높이 1370m)의 완만한 경사 등 스키장으로서의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현대는 밝혔다.
현재 중국을 통해 백두산을 찾는 국내 관광객은 연간 5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현대는 금강산-묘향산-칠보산-백두산으로 이어지는 남북연계상품 개발을 장기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아직 현대로부터 백두산 관광사업에 대해 협의신청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현대측의 사업타당성에 대한 조사도 아직 끝나지 않아 백두산 관광단지 조성작업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