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TJ "정치 안해요"…미-일등서 3개월 보내

  • 입력 2000년 10월 4일 19시 10분


지난 5월 부동산 명의신탁 파문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났던 박태준(朴泰俊·TJ)씨가 3개월간의 장기외유를 마치고 서울 북아현동 자택으로 돌아왔다.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건강진단도 받고 휴식도 취한 박 전총리는 2일 귀국해 부산에 머무르다 4일 경북 구미의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 생가를 참배한 뒤 상경했다.

박 전총리는 귀국 직후 김해공항에서 기자들과 부딛혔을 때 "정치를 하지 말라고 내쳐진 사람이 무슨 정치행보가 있겠느냐"며 정치재개 가능성을 일축했다.

조영장(趙榮藏) 전 비서실장도 TJ의 향후 행보에 대해 "지인들을 만나는 것 외에는 휴식을 취하거나 독서로 소일할 것"이라며 "쉬다가 또 일이 생기면 일본이나 미국 등지를 왔다갔다 할 것" 이라고 전했다.

그런데도 박 전총리의 귀국이 포항제철의 민영화가 완료된 시점(9월 28일)과 비슷한 시기에 이뤄져 포철 내 'TJ사단' 의 움직임과 관련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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