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구서도 李총재 음해전단" 수사 촉구

  • 입력 2000년 10월 1일 18시 53분


한나라당은 1일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음해하는 불온전단이 서울에 이어 대구에서도 대량으로 살포됐다며 이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날 “대구 두류공원 집회가 열린 9월29일 대구백화점 앞에 이총재를 비난하는 전단이 수천장 살포됐다”며 “산이나 들이 아닌 도심지에 불온전단이 뿌려지는 것은 안보태세가 얼마나 허술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일부 전단은 땅바닥에 붙여져 사람들이 이를 밟고 다니게 하는 등 누군가 조직적으로 우리 당 총재를 매도하는데도 경찰은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권대변인이 공개한 전단은 ‘6·15 남북공동선언 발표로 겁먹고, 상호주의 안보타령 운운하며, 반통일 반민족적 행각 보이는 이회창은 민족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등의 내용. 지난달 서울의 한 호텔과 학술원 건물 등에 뿌려졌던 북한체제 찬양 전단과는 다른 내용이었다.

김영춘(金榮春)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우리 당이 그동안 불온전단의 출처와 살포경위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범인 체포를 촉구했는데도 경찰은 아직 아무런 조치가없다”며 “행정자치부장관이 직접 나서 사건 전말을 파악하고 무능한 경찰청장을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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