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獨 점진적 관계 개선" …백남순-피셔 외무회담

  • 입력 2000년 9월 26일 00시 52분


독일정부는 남북관계의 개선과 북한의 개혁에 맞춰 북한과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할 것이라고 ZDF방송 등 독일언론이 25일 밝혔다.

요슈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백남순(白南淳)북한 외무상과 양국간 관계개선을 위한 회담을 가진 뒤 발표한 성명에서 “독일은 북한과의 대화와 점진적인 관계개선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고 독일언론들이 전했다.

그러나 피셔장관은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수교문제는 남북한간의 교류와 한반도의 긴장완화, 북한내부의 개혁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사회내부의 개혁과 인권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주도록 촉구했다고 독일 외무부가 전했다.이 성명은 북한측에 대해 미사일 및 핵기술에 대한 수출을 자제할 것과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준수하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가입할 것을 아울러 촉구했다.앞서 백 외상은 4월 독일을 방문해 루트거 폴머 독일 외무차관에게 정식 외교관계의 수립을 요청했으며 유럽연합(EU) 9개 회원국에 대해서도 관계수립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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