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복원공사 18일 기공식…547억 투입 내년9월 완공

  • 입력 2000년 9월 17일 17시 13분


남북 협력의 새시대를 여는 경의선 복원공사가 18일 기공식과 함께 시작된다.

정부는 이 날 오전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3부 요인과 각계 대표, 실향민, 주한 외교사절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간다.

건설교통부는 총사업비 547억원을 투입, 문산∼장단역(잠정)간 12㎞구간을 잇는 경의선 복원공사를 내년 9월경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통일대교∼장단역 6㎞구간을 연결하는 왕복 4차로 도로공사도 이날 착공된다.

이 날 기공식 행사에서는 리틀엔젤스, 디딤무용단 등이 통일의 염원을 표현한 다채로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북한도 경의선 북측 단절구간인 장단역∼봉동역 12㎞ 공사를 시작키로 했으나 이날 기공식을 가질지는 불투명하다.

정부 당국자는 17일 "경의선복원 기공식이 남북간 평화구축과 긴장완화의 상징적인 사업이라는 점에서 남북고위급 인사가 상대측 행사지역을 각각 교환방문하는 문제를 협의했으나 구체적인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측 착공식 행사가 다소 순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지난달 12일 방북한 남측 언론사 사장단과의 오찬에서 "남측이 먼저 경의선 철도 복구공사에 착공하면 즉시 우리도 뒤따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은우·김영식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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