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영남 태풍피해 큰데 北에 쌀준다니"

입력 2000-09-16 18:57수정 2009-09-2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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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16일 필리핀에서 열리는 제1회 아시아 정당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향해 또 한번 독설을 퍼부었다.

김포공항 의전실에서 환송객들과 환담을 나누던 김전대통령은 “오늘 아침 부산과 마산 쪽에 전화해보니 피해가 대단하다고 하더라”며 태풍 피해를 화제에 올렸다.

YS는 “그쪽(부산 마산쪽)이 망하게 생겼다. 낙동강이 범람해 김해 들판을 다 쓸어버렸다고 한다”고 말하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이 넘겨준 휴대전화로 이회창(李會昌)총재와 통화를 하면서 화살을 김대통령에게 돌렸다.

YS는 전화통화에서 “이렇게 어려운데 김정일(金正日)에게 쌀을 60만t이나 준다고 하니 돈 사람 아니냐”고 막말을 했다. 전화통화를 마친 뒤에도 YS는 “과일도 다 떨어지고 우리나라에도 먹을 게 없고 어장도 다 달아났는데, 쌀을 수십만t이나 사와서 준다고 하니 돈은 어디서 마련한다는 건가”라고 말했다.

김전대통령은 18일 ‘21세기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 문제에 대한 소신을 밝힐 예정이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박종웅(朴鍾雄) 정의화(鄭義和) 현승일(玄勝一)의원과 민국당 강숙자(姜淑子)의원이 김전대통령과 동행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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