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의원 "현정권은 거짓말공화국" 독설

  • 입력 2000년 9월 7일 18시 50분


7일 한나라당의 서울역 집회에는 당내 비주류를 자처하며 공식 활동을 자제해 온 김덕룡(金德龍)의원이 연사로 나와 현정권을 혹독하게 비난해 눈길을 끌었다.

김의원은 먼저 현 정부를 ‘도둑’에 비유하면서 도덕성을 문제삼았다. “절도혐의 재소자가 감방에서 담배를 피우다 교도관에게 걸리면 오히려 ‘증거를 대라’며 성을 내는데 지금 정부 역시 각종 비리를 저지르고도 ‘그런 일 없다’고 잡아뗀다”는 주장이었다.

그는 특히 민주당 윤철상(尹鐵相)전사무부총장의 선거비용 실사 개입 의혹 발언과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 등을 예로 들면서 “이 정권은 당직자에서 장관, 대통령까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거짓말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남북관계에 대해선 “이 정권은 김정일(金正日)에 대해선 꼼짝도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국회에 들어가고 싶지만 이 정권이 자기들 잘못을 하나도 인정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뛰쳐나왔다”며 “국회에 들어갈 수 있게 여당을 혼내달라”고 호소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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