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장관급회담]공동보도문안 놓고 막판 진통

  • 입력 2000년 9월 1일 10시 58분


남북은 지난달 29일부터 평양에서 열린 2차 남북 장관급회담폐막을 앞두고 발표할 예정인 공동 보도문의 문안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양측 대표단은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두 차례 전체회의와 수차례 실무접촉을 통해 '군사적 신뢰구축과 긴장완화 문제 협의' 등 6∼7가지 사안에 사실상 합의를 끝내고도 합의사항을 '공동보도문'에 담는 과정에서 일부 입장차이를 보여, '보도문' 발표를 하지 못하고 있다.

▼관련기사▼
[2차 장관급회담]3차회담 제주개최 가능성
[2차 장관급회담]남북 공동보도문 발표 지연
[2차 장관급회담]남측 대표단 오늘오후 귀환
[2차 장관급회담]남북 경협 실무위 내달중 개최
남북장관급회담 막판 진통…북측 제안만 합의
[남북장관급회담]양측 대표 1시간동안 어디에

남측 회담 관계자는 이날 "새벽까지 양측 실무자들이 공동보도문 문안을 놓고 마지막 절충을 벌였으나 쟁점사안인 군사적 신뢰구축과 긴장완화 문제 협의 부분을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하는데 있어 서로 이견을 노출해 타결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측은 군사적 신뢰구축과 긴장완화 문제 협의를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북측은 '협의하기로 한다'는 선에서 합의하자고 버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오전 10시 현재까지 문안정리를 위한 실무접촉에도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투자보장 등 경협과 관련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실무위원회 9월중 개최 ▲경의선 복원과 문산-개성간 새 도로건설 실무협상 9월중 개최 ▲연내 이산가족 교환방문 두 차례 추가 실시 ▲9월 중순과 하순 백두산과 한라산 교차관광 ▲3차 장관급회담 9월 말 개최 등 다섯가지 사항에 대해선 문안정리를 끝냈다.

남측 대표단중 박재규(朴在圭) 수석대표를 비롯해 5명 대표와 수행원, 실무책임자들만 북측과의 마지막 협상을 위해 남았고 지원인원과 기자단 일부는 아시아나 전세기 승무원들과 함께 이날 오전 평양지하철, 만수대창작사, 단군릉 등을 참관했다.

남측 대표단은 보도문 발표가 지연됨에 따라 오후 늦게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평양=공동취재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