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영남위원장, 내달초 유엔서 10國정상과 회담 추진

  • 입력 2000년 8월 30일 16시 25분


북한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내달 6∼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기간중 일본을 비롯한 10여개국 정상들과의 회담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30일 김영남위원장이 이미 10여개국에 밀레니엄 총회에서 정상회담을 갖자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특히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 총리와의 첫 북-일 정상회담은 확정단계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또 "김위원장과 타리아 할로넨 스웨덴 대통령과의 회담 일정도 결정된 것으로 안다"며 "9월초까지 북한과의 정상회담이 확정되는 국가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위원장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간에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하며 다만 내달 6일경 클린턴 대통령이 160여개국 국가수반을 초청하는 리셉션에서 조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미국은 이미 김위원장 앞으로 리셉션 초청장을 보냈으나 북측은 아직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철기자> 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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