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북측 방문단 서울출발 성명(전문)

  • 입력 2000년 8월 18일 10시 00분


우리 북측 방문단은 3박4일간의 체류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늘 서울을 출발하게 됩니다.

우리 방문단은 출발에 앞서 이번 방문단 사업의 성과적 보장을 위해 여러모로 협조를 아끼지 않은 남측 적십자사 관계자들에게 사의를 표합니다.

또한 우리 방문단 일행을 동포애의 심정으로 따뜻이 맞이해주고 환대해준 서울시민들과 각계 인사들에게 깊은 사의를 표합니다.

우리 방문단은 이번에 경애하는 김정일 장군님의 배려로 50여년 동안 자나깨나 잊은적 없었던 사랑하는 가족, 친척들과 감격적으로 상봉하여 뜨거운 혈육의 정을 나누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하여 우리는 비록 반세기 이상이나 갈라져 살아왔지만 유구한 세월 다져진 우리 민족의 혈연적 뉴대는 추호도 변함이 없으며 그것을 기초로 한다면 북과 남이 사상과 제도의 차이를 초월하여 민족적 단합을 이룩하고 우리 문제는 우리민족끼리 얼마든지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굳게 확신하였습니다.

특히 력사적인 북남공동선언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불행했던 대결의 과거와 결별하고 북과 남이 힘을 합쳐 분렬의 장벽을 허물고 조국통일의 숭고한 위업을 앞당겨 이룩해 갈 휘황한 앞길을 밝혀준 공동의 리정표라는 것을 더욱 똑똑히 알게 하였습니다.

진정 우리 민족은 화해와 통일에로 향한 귀중한 첫 걸음을 내디디였습니다.

온 겨레는 력사적인 북남 공동선언이 밝혀준 길을 따라 분렬을 끝장내고 통일의 그날을 앞당겨 나가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으며 손잡고 힘차게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번 방문단 교환으로 북남공동선언 리행의 첫 시작을 훌륭히 장식한 자부심을 안고 민족의 단합과 조국통일의 숭고한 위업을 앞당기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다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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