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당국자는 17일 이산가족 상봉단 일원으로 서울을 방문 중인 류렬씨를 만나고 싶다는 허 이사장의 뜻을 받아들여 이날 오후 7시 서울 남산 햐얏트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단 환송회 자리를 통해 "두 분의 만남을 주선키로
했다"고 말했다.
같은 부산-경남 출신인 허 이사장과 류렬씨는 1918년생, 올해 82세 동갑내기인데다가 일제 식민 치하를 거쳐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일제가 말살한 국어 보급에 헌신적인 활동을 했다.
해방 직후 류렬씨는 부산에서 강습소를 개설해 국어 보급에 주력한 반면 허 이사장은 주로 서울에서 활동을 했으며 1947년쯤을 기점으로 이들 둘의 주 활동 무대는 공교롭게도 정반대가 됐다.
즉 허 이사장이 1947년 이후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