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별상봉]남북 국어학자 류렬-허웅씨 만날듯

  • 입력 2000년 8월 17일 10시 59분


일제 식민 강점 이래 지금까지 각각 남북한 국어운동의 상징으로 통하는 한글학회 허웅 이사장과 류렬씨가 50년만에 해후한다.

관계 당국자는 17일 이산가족 상봉단 일원으로 서울을 방문 중인 류렬씨를 만나고 싶다는 허 이사장의 뜻을 받아들여 이날 오후 7시 서울 남산 햐얏트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단 환송회 자리를 통해 "두 분의 만남을 주선키로

했다"고 말했다.

같은 부산-경남 출신인 허 이사장과 류렬씨는 1918년생, 올해 82세 동갑내기인데다가 일제 식민 치하를 거쳐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일제가 말살한 국어 보급에 헌신적인 활동을 했다.

해방 직후 류렬씨는 부산에서 강습소를 개설해 국어 보급에 주력한 반면 허 이사장은 주로 서울에서 활동을 했으며 1947년쯤을 기점으로 이들 둘의 주 활동 무대는 공교롭게도 정반대가 됐다.

즉 허 이사장이 1947년 이후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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