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TV 생중계 않기로…20분 시차 녹화방영

  • 입력 2000년 8월 14일 18시 46분


이산가족 상봉의 감격적인 순간들은 어떻게 안방에 전달될까.

우선 신문은 평양상봉 기사와 사진을 판문점으로 연결된 남북직통전화를 이용해 전송한다. 이 기사는 워커힐호텔의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각 신문사로 보내진다. 남북은 이를 위해 각각 10회선씩의 직통전화회선을 이용한다. 남측 언론은 4회선을 이용해 사진과 기사를 전송하고, 6회선은 한적과 정부의 상황용으로 할당된다. 남북간에 가설된 광케이블은 이번 행사에는 사용되지 않는다. 방송은 남북정상회담 때와는 달리 이번에 생중계용 방송장비(SNG)를 이용하지 않으므로 상봉장면을 남측 가정에서 보기까지 약 20분의 시차를 갖게 된다. 인민문화궁전이나 평양체육관에서의 상봉 장면이 카메라에 담기면 고려호텔 평양프레스센터로 테이프가 전달된다. 테이프에 담긴 장면들은 북한관영 중앙TV의 마이크로웨이브 송출장치를 통해 평양위성지구국으로 보내진다. 이어 인도양의 인텔샛위성→금산위성지구국→한국통신 광화문위성운용센터→각 방송국을 거쳐 안방으로 전달된다.

서울에 온 북측 기자들도 전화회선 10회선을 이용하지만 기사 및 사진전송을 위해 이를 얼마나 활용할지는 미지수. 북측은 상봉장면을 촬영하지만 위성중계 등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