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화제]반동 몰렸던 北화가 정창모 온다

  • 입력 2000년 8월 8일 23시 20분


“철새는 자유로이 이 강산을 날아다닌다/ 핏줄도 하나 조국도 하나인 우리/ 힘 모아 장벽을 깨뜨릴 제/ 자유로이 마음놓고 오고갈 날 있으리.”

북한 만수대창작사의 대표적 인민예술가 정창모(鄭昶謨·68)씨가 8·15 남북가족 상봉을 계기로 50년만에 서울에 와 여동생 춘희(61·경기 군포시 수리동) 남희씨(53·전북 전주시 효자동)를 만난다.

전주북중(현 전주고) 5학년이던 1950년 인민군에 입대한 후 월북, 북한 미술계 거봉에 오른 그는 한때 반동화가로 낙인찍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서울방문단에 포함됐다. 정씨는 평양미술대학에서 월북화가 김장한에게 그림을 배웠으며 이석호 정종여 등도 각별하게 그를 보살폈다. 졸업후 평양교원대학 교원으로 일했다.북한을 다녀온 재미교포들에 따르면 정씨는 1990년 산수화에 적은 ‘자유’를 두 번이나 언급한 ‘철새는 자유로이 이 강산을 날아다니고…’라는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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